어제의 구매

 네이버하비에서 주문한 물건이 왔었다.

 사실 네이버하비에서 버스로 한 대, 시간으로는 20분 거리에 살고있지만 가기가 귀찮더라. 애매하게 거리가 짧으니까 가기가 귀찮아서 그냥 인터넷으로 주문했다.

 돌아서서 생각해보면, 충동구매로 8만원어치 넣었다가 조색으로 낼 수 있는 비슷한 색들 고민하면서 다 빼서 겨우겨우 4만원 중반대를 맞췄으니 만약 가서 샀다면 8만원치 사오지 않았을까 싶다. 차라리 2500원을 낸 게 더 나았지...

 서피서가 다 떨어졌길래 서피서 샀고, 아랫글에서 썼던 마감재 사고, 카키색 사고, 페인트 세트를 샀다.

 원래 이런게 존재하는지도 몰랐는데 차라님 덕에 알게되었다. 저 세트는 기획상품같은건데, 특정 작가가 주로 사용하는 색(조색으로 만들어낸 색)을 배합해서 낸 것이다. 8색들이인데 실제 가격을 따지면 순수하게 일반 도료로만 구성된 세트보다는 비싸다.

 색은 이렇다. 원래 스케일/논스케일 모형 칠하는 사람들이라 그런지 셰이딩용 색도 같이 들어있다.

 나는 보색으로 셰이딩을 안하다보니 녹색계통은 아마 내가 흉상을 배우지 않는 이상 얼굴 칠하는데에 쓸 것 같진 않다. 원래 목적이 저 보랏빛 색조의 창백한 회색 피부톤이랑 저 백인 여성 피부색을 가지려고 한 거라. 피부에는 안쓰일만한 색이 하나에서 많게는 네개까지... 거진 반 가량을 안 쓰는게 예상되어있지만 나머지 네 가지 색이 너무 좋아서 기꺼이 돈을 썼다.
 바예호 세트상품답게 사면 이런 카달로그를 준다. 아티스트들 스텝-바이-스텝이 다 그렇듯 이것 하나만으로는 절대 초보자에게는 도움이 못 되지만, 설명하면서 쓰면 도움이 되기 때문에 교보재로 쓰기 좋다. 갖고있거나 혹은 기증하거나 할 예정.

 서피서도 샀는데, 알고보니 내가 쓰던게 백색이었다. (흑, 백은 원래 갖고있던거) 회색인줄 알았는데... 그런데 뿌려보니 별 차이는 없더라. 뚜껑색에서 보이는 것 만큼도 차이가 없다. 회색이라기보다 백회색.. 허옇게 샌 시멘트가루 먼지보다 더 하얗다.

 최대한 조색 없이 위장무늬를 칠하려고 하다보니 벌써 위장무늬 관련 도료가 이렇게나 늘었다. (한 상자에 도료 6개가 들어간다.)

 어차피 국방군/공군 위장무늬는 같은 색조를 쓰기 때문에 SS 위장무늬만 따로 표기해놨는데 얼추 수를 세어보니 30색가량 위장무늬만을 위해서 구비해뒀더라. 그만큼 SS 위장패턴이 종류가 많긴 한데 이걸로도 아직 부족하다.

 바예호 도료만 1년 사이에 80개 가량 샀는데 아직도 부족한 느낌이 가득하다. 게임컬러는 최대한 지양하고(마감을 안치면 자체적으로 반광이니까) 모델컬러랑 판쩌에이스 라인업쪽만 샀는데도 벌써 80여개라니.

 가장 쉬운 도료구비도 아직 새 발의 피 수준이다. 도색의 길은 아직도 멀다.